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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증오 장벽 허물고 나눔·사랑으로 통일 축복을”… ‘통일비전캠프 2015’ 개최 교계 통일전문가들의 강연 지상중계
 작성자 : 평화한국
Date : 2015-02-02 19:57  |  Hit : 162  

“남북, 증오 장벽 허물고 나눔·사랑으로 통일 축복을”… ‘통일비전캠프 2015’ 개최

교계 통일전문가들의 강연 지상중계

“남북, 증오 장벽 허물고 나눔·사랑으로 통일 축복을”… ‘통일비전캠프 2015’ 개최 기사의 사진
허문영 평화한국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은평구 불광로 팀비전센터에서 열린 통일비전캠프에서 ‘복음통일을 준비하는 한국교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통일비전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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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한국 등 기독교 평화운동 단체들이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은평구 팀비전센터에서 주최한 '통일비전캠프 2015'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복음 통일의 핵심은 한국교회의 겸손과 북에 대한 사랑이었다. 이방인(북한 주민)에 대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따뜻하게 감싸 안아야 하는 기독교 본래의 의미를 살려야 통일의 길이 그만큼 가까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독 통일전문가들은 교회가 북한 동포에게 조건 없는 나눔을 적극 실천할 것과 민족의 화해자 역할을 자처할 것을 당부했다. 이들의 강연 일부를 요약해 소개한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그리스도인 피스메이커 돼야”=하나님은 우리에게 전쟁의 폐허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하고 선진국 대열에 설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룩하라는 역사적 사명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남북 모두에게 축복된 통일을 어떻게 이룩하는지 입니다. 

평화통일은 사랑과 나눔으로 북한 동포들의 마음을 얻는 과정입니다. 이는 북한 정권을 외부의 힘으로 붕괴시켜 이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북한 내부의 개방과 변화를 이끌어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접촉과 교류, 인도적 지원과 경제협력 등으로 북한 동포들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남북 갈등을 부추겼던 과오를 반성하고 우리 마음속에 쌓인 증오의 장벽부터 허무는 것입니다. 동족상잔 전쟁에 따른 불신과 대결로 70년을 살아온 우리에게 화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지난 20여년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리스도로 우리를 자기와 화해시키고 우리에게 화해의 직책을 주셨습니다(고후 5:18).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룩하기 위해 남과 북을 한 민족으로 엮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교회는 북한 동포들을 위한 나눔 운동을 적극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못지않게 긴요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가 남북합의를 이행토록 촉구하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이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선언했듯 정부도 대북 관계 정상화에 나서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모두가 피스메이커 역할을 합시다. 우리가 평화와 통일의 씨앗을 심고 정성껏 가꿀 때 하나님께서는 평화의 꽃을 피우시고 통일의 열매를 맺게 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허문영 평화한국 대표 “복음통일 위해 기도운동 해야”=2015년은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입니다. 또 6·15 남북공동선언 15주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무엇보다 화해와 평화, 복음적 통일의 원년이 되길 기도합니다.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는 기도운동을 확산해야 합니다. 복음통일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한국교회가 활용할 수 있는 창구는 크게 5가지입니다. 첫째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의 교류·협력을 통한 정문(앞문) 선교며, 둘째는 탈북동포 복음화를 통한 후문(뒷문) 선교입니다. 셋째는 국제기구 대북지원 동참을 통한 측문(옆문) 선교, 넷째는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한 윗문 선교, 다섯째는 새벽기도 등을 통한 영문(靈門) 선교입니다. 

이 가운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도’입니다. 복음적 평화통일은 지정학적 요건 등 물리적 문제뿐 아니라 영적 세계가 관련된 복합적 문제입니다. 우리는 과거 동독 라이프치히의 성 니콜라이교회에서 진행한 월요평화기도회를 통해 독일 통일을 하나님의 때에 놀라운 방법으로 이뤄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 한국교회는 남북한의 체제를 초월하는 민족교회로서 화해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정치범수용소의 기독교인을 비롯한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 북한주민의 마음을 얻는 활동도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롬 12:18∼21).  

동아시아 선교와 평화운동을 펼치는 것도 한국교회의 역할입니다. 한국교회가 러시아·일본·중국 선교에 적극 임하고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각국 현지 교회와 동역한다면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 조성은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정복과 패권의 십자군 정신이 아닌 사랑과 섬김의 십자가 정신으로 섬길 때 복음통일은 완성될 것입니다. 북녘 동포를 사랑으로 섬길 때 복음적 평화통일은 어느 새 우리 곁에 와 있을 것입니다. 



◇김회권 숭실대 기독교학과 교수 “한국교회 선민의식 벗고 북 포용해야”=교회는 적대적이거나 낯선 이방인 관계였던 개인들이 모여 자유의사로 형성한 독특한 결사체입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이 일으킨 사죄를 맛본 개인들이 이룬 모임입니다. 보혈로 그리스도의 몸과 연결된 개인들은 서로 연결돼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갑니다. 

북한은 대한민국에게 이방인이라고 불릴 수 있는 외인들입니다. 유대인들이 먼저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과 화해하고 평화를 누린 뒤 이를 바탕으로 이방인 선교가 일어났고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남한은 유대인처럼 하나님과 먼저 화해를 맛본 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곳입니다. 여기에 시사점이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과도한 선민의식을 접고 북한 주민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교회다움이 우리 겨레의 통일과 화해 과정에 결정적인 추동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겨레의 화해와 통일사명에 참여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분단 70년의 해, 다니엘의 기도 분투 뒤에 온 천사의 위로가 민족 화해와 통일 제단에 몸 바친 기독 청년들에게 있기를 간구합니다. 20∼30대 청년들을 기준으로 보면 증조부는 독립·건국세대, 조부는 산업화세대, 부모세대는 민주화세대입니다. 20∼30대는 민족화해와 동북아 평화정착 주도세대입니다.  

에스라 9장, 느헤미야 9장, 다니엘 9장은 모두 구국회개기도문입니다. 세 기도문의 공통 주제는 지난 역사를 참회하는 중보자들이 다음 역사의 주체로 반드시 쓰인다는 겁니다. 우리 겨레의 분단죄책을 고백한 기독청년들이 민족화해시대를 여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관우 한국대학생선교회 통일연구소장 “국토 통일 이전에 사랑의 통일, 마음의 통일 이뤄야”=통일을 준비하고 기도하는 성도는 세 가지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예배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주님을 즐거워하는 사람입니다. 둘째 정체성은 전도자입니다. 일로 예배를 드리고 직장에서 평안을 일궈나가는 것 또한 그리스도인의 사명 중 하나입니다. 셋째는 중보자입니다. 북한 땅에 하나님 복음이 증거 되는 그날까지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명은 대개 일터에서 이뤄집니다. 복음의 대상은 사람이기에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일꾼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통일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현재 자리에서 통일의 사명을 영역별로 준비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남한에 있는 현재부터 통일을 사는 삶이 필요합니다. 북한에서 온 이들도 남한 사람과 함께 통일을 준비하며 ‘통일을 현재로 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즉 내 강점을 살려 지금부터 통일을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국토 통일 이전에 사랑의 통일, 마음의 통일을 이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오병이어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탈북자들을 품어 ‘통일을 소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이들이 통일의 불씨가 될 줄 믿습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분단의 문제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음세대에게 통일을 선물로 주기 위해서는 노·장년세대가 지금부터 통일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온몸으로 세운 노·장년층과 교회가 마음을 합할 때 통일의 문을 열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교회는 이 시대의 희망이자 통일의 희망입니다. 올해는 진심으로 복음적 평화통일을 함께 기도하는 이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정리=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