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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청년들, '통일과 디아스포라' 주제로 '비정상회담'
 작성자 : 평화한국
Date : 2015-02-02 16:33  |  Hit : 137  
통일비전캠프 둘째 날에는 ‘토크콘서트 2’가 ‘글로벌 코리안들의 비정상회담’이라는 포맷으로 진행됐다. ⓒ김은애 기자

통일비전캠프 둘째 날에는 ‘토크콘서트 2’가 ‘글로벌 코리안들의 비정상회담’이라는 포맷으로 진행됐다. ⓒ김은애 기자

부흥한국·평화한국·예수전도단(YWAM)·한국대학생선교회(CCC)·안디옥선교훈련원(YWAM-AIIM)이 공동주관한 '제8회 2015 통일비전캠프'가, 1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불광동 팀비전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통일된 코리아, 새로운 시작'(에스겔 37:26~27)을 주제로 열린 이번 통일비전캠프는, 개교회와 선교단체, 북한 및 통일 관련 연구소와 대학, 그리고 북한과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사역자들이 '통일'이라는 주제를 놓고 5일간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는 집회다.

특히 28일 오후에는 '토크콘서트 2'가 '글로벌 코리안들의 비정상회담'이라는 포맷으로 남북한, 조선족, 해외동포 청년들이 함께하는 교제의 마당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윤은주 국장(평통기연, 뉴코리아미션)이 맡았고, 패널로는 우미연 자매(남한 청년), 조헌학 선교사(YWMA AIIM, 북미주 한인), 강룡 형제(탈북민), 이준찬 형제(탈남 미국시민), 이화 자매(조선족) 등이 나섰다.

토크콘서트는 ▲남북관계에 훈훈했던 시절이 있었는가 ▲돌아온 냉전시대, 정상인가 ▲통일을 위한 글로벌 코리안들의 역할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등 여러 주제들을 놓고 대화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다양한 디아스포라가 참여한 만큼, 한반도의 상황을 여러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돌아온 냉전시대, 정상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강룡 형제는 "냉전시대가 돌아왔다는 말에는 냉전이 끝났던 시기가 있었다는 말이 내포돼 있는 것인데, 미·소로 대표되는 강대국 사이의 냉전은 문자 그대로 종식되었을지 몰라도 한반도 내에서는 분단이나 이산가족의 슬픔 등이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냉전이) 현재진행형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남과 북이 축구경기를 하면 어디를 응원하느냐고 묻는데, 저는 북한을 응원하지만 남한이 지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며 "남북을 따로 놓고 사고하면 통일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탈북 청소년들이 남북한을 따로 떼어 놓지 말고, '우리는 한반도인이다'라는 정체성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준찬 형제는 "냉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좀 더 친해져야 되지 않을까"라며 "사상과 이념적인 이야기들만 오가며 자신들의 극단적인 입장만을 내세우니 대화가 되지 않는다. 문화적·경제적으로 교류가 시작되면 그것이 통일로 가는 하나의 길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일본에 있을 때 일본 문화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던 경험을 전한 뒤, "나는 한국 사람이지만 23년 동안 미국에서 생활한, 문화권이 다른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문화권에 대해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부족하다"며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 교류가 생기고, 친근감이 생기고, 하나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우리들의 마음의 냉전과 고정관념을 깨고, 경제와 문화 등 작은 것부터라도 먼저 교류를 시작하면 통일이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미연 자매는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돼 있는 것이 냉전의 상징이기 때문에, 냉전은 중단됐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남과 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적대감과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냉전이 고착화되고 있지 않나 한다"고 했다.

'통일을 위한 글로벌 코리안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먼저 이준찬 형제가 입을 열었다. 그는 "중국에는 조선족이, 러시아에는 고려인이, 일본에는 남한의 원조를 받지 못하고 북한의 원조를 받아 한국에서 빨갱이 취급받는 조총련이 있는데, 통일 문제를 논의하기 전에 디아스포라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디아스포라들이 남과 북이 갈라진 사이에서 방파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이들이 좀 더 나서서 중간 역할로 한반도를 통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룡 형제는 "탈북민들이 통일선교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남북 화해를 위해 남쪽과 북쪽을 이해시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북이 화해할 수 있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우미연 자매가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라고 생각하는데, 통일은 누군가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기 때문"이라며 "분단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교인들과 목회자들의 기도가 많이 쌓여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을 놓고 기도하는 이들이 하나되지 못한 모습을 지적했다. 그는 "어떤 통일을 원하느냐를 놓고 봤을 때 '북한 정권이 붕괴돼야 한다', '북한 정권과 하나되어 통일해야 한다'는 두 가지 주장이 있는데, 주장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를 정죄하고 하나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먼저는 통일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바라보고 우리 안에 화합이 이뤄져야 한반도가 통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조헌학 선교사는 "반 세기가 넘게 허리가 잘려 있는 제한적인 상황 가운데 살고 있는데, 그 세월로 인해 각각의 시스템과 우리 마음의 냉전이 고착화되지 않게 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할 때 우리가 할 일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일은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 전 세계 공동의 숙제로 남겨 두셨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님께서 (통일을) 마지막 세대에 부흥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삼으실 텐데, 이를 한반도가 열 수 있도록 우리가 준비하고 잘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찬 형제는 "한국을 보면 진보와 보수가 극단적으로 나뉘어 있는데, 하나님의 성품은 그렇지 않다"며 "믿는 자라면 잘못된 이를 다 죽이고 없애지 말고, 그렇다고 다 덮기만 하지도 말고, 사랑과 정의가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윤은주 국장은 "통일은 먼 미래의 일이거나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라며 "통일의 새 나라는 하나님에 의해, 그리고 이를 꿈꾸는 사람들에 의해 이미 시작됐고, 이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 의해 한반도 전체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하며 토크콘서트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 캠프는 지난 2008년 부흥한국이 오대원 목사(David E. Ross, YWAM 창립자)와 함께, 한반도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공유하고 한민족의 회복과 통일을 위한 길을 모색하는 중보기도모임으로 시작했다. 이후 7년을 거듭하면서 함께 캠프를 섬긴 단체들 사이에 네트워크가 형성됐고, 한반도의 상황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해결책을 찾는 현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프로그램은 크게 예배와 강의 및 토론, 기도와 교제 등으로 구성됐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한반도평화포럼 공동이사장), 송원근 목사(평화나눔재단), 김회권 교수(숭실대) 등이 오전 주제강의 강사로 나서고,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대표), 박성민 목사(CCC 대표), 박석건 목사(YWAM 대표), 오대원 목사가 저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밖에 오성훈 목사(P4AN 대표), 이관우 목사(CCC NK사역부), 오테레사 전도사(NKB 대표), 고형원 전도사(부흥한국 공동대표)가 기도회를 인도하고 있다. 또 주제별 선택강의와 정치, 경제, 교육, 문화예술, 구제 및 NGO, 인권, 생태평화, 의료, 미디어 등의 각 영역별 선택강의로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주최측은 "이 캠프는 교회 차원의 북한선교가 더욱 심도 있는 영역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또 주관단체 및 협력단체들의 부스도 설치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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