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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리아뉴스][좌담] 영역별 통일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
 작성자 : 평화한국
Date : 2014-07-02 23:34  |  Hit :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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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 영역별 통일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


2014년 07월 02일 (수) 16:51:43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출연: 이장로(고려대 교수, 한국리더십학교 교장), 허문영(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평화한국 대표, 이관우(CCC 통일연구소장,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
▲사회 및 정리: 김성원 <통일코리아> 편집장

지난해만 해도 꺼내기조차 낯설던 ‘통일’이라는 단어가 어느새 우리 사회의 중심 언어가 됐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도, 국회도, 언론도, 시민단체도 ‘통일’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통일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자칫 통일의 또 한 축인 북한을 위축시키고 통일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불러오는 등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모처럼 되살아난 통일 열기는 싸늘하게 식게 되고, 통일의 불씨는 다시 살리기 힘들어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통일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준비가 절실한 이유다.

그렇다면 어떻게 통일을 준비할 것인가. 언제부턴가 영역별 통일 준비라는 말이 기독교 통일운동 진영을 중심으로 제기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그 빈도가 훨씬 많아졌다. 계간 <통일코리아>의 취지나 방향도 ‘영역별, 지역별 통일운동’과 맞닿아 있다. 왜 영역별 통일운동인지, 어떻게 영역별 통일운동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영역별?지역별 통일현장을 발굴·소개하고, 그 방향을 제시하자는 것이다. 길게는 20~30년 전부터, 짧게는 수년 전부터 ‘영역별 통일운동’을 주창하고 있는 대표적인 3인과 대담을 가졌다. 대담은 1월 14일 오후 평화한국 사무실에서 있었다. 두 시간을 훌쩍 넘긴 대담은 영역별 통일운동에 대한 진지하고 알찬 내용으로 짜여졌다. -편집자 주

   
▲ 지난 1월 평화한국 사무실에서 열린 '영역별 통일한국,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의 좌담회 모습 ⓒ유코리아뉴스 최승대 기자

사회자: 연초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 이후 우리 사회가 남북 대결, 분단 모드에서 통일 모드로 바뀐 느낌인데 이 갑작스런 상황 변화를 어떻게 보나?

-허문영: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 있는 것 같다. 우리 사회가 마땅히 통일로 가야 하는데 통일비용 때문에 가지 못하고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통일은 대박이다, 그래서 통일 되면 경제적으로 엄청난 이득이 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을 이뤄낸 것은 잘한 일이고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 주변국 정세는 미국과 중국의 세계적 대결 속에 동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간 영토 분쟁, 역사 분쟁이 있기 때문에 북한이 무너지면 막바로 우리 주도의 흡수통일이 될 것처럼 정세를 오판하고 국민에게 섣부른 기대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점도 있다.

-이관우: 대한민국의 미래는 북한이 열리지 않으면 미래가 없는 것 아닌가. 정치든 경제든 모든 사회 현상의 타개책이 보이지 않는 이 상황에서 ‘일반은총’의 삶을 살아가는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 통일의 담론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특별은총’을 살아가는 성도와 교회들에게 기회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1970년대와 같은 북한에서 엑스플로 ’74 같은 영적 혁명도, 대한민국의 80년대 같은 경제부흥도 다시 한번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본다.

-이장로: 인간의 눈으로는 감지할 수 없을지 몰라도 역사의 주인의 관점에서 보면 통일은 이미 이루어져가고 있다. 기독교의 비유를 들자면 하나님 나라와 같은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대망하고 있지만 그 하나님 나라는 이미 와 있다. 역사의 현장에 이미 하나님 나라가 침투해 들어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을 앙망하면서 우리가 그렇게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것처럼 통일이라는 우리 민족에게 일어날 엄청난 프로세스도 이미 역사 속에 침투해 들어와 있는 것이다. 단지 우리 중엔 그것을 인식하는 사람도 있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인식하는 사람에게 통일은 현재진행형이고 이미 임했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의 복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 나라가 이미 와 있지만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에겐 하등 영향이 없지만 하나님 나라가 이미 임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그 삶의 양태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회자: 연초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 이후 갑자기 통일이 하나의 사회적 아이콘이 된 것 같다. 하지만 통일의 준비, 과정이 중요한데 지금 여기서 어떻게 통일을 준비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아이콘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 이장로 한국리더십학교 교장 ⓒ유코리아뉴스

-이장로: 그동안 우리 사회는 통일을 이루지 못함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구속이 있었나. 대륙을 마음껏 다닐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섬나라처럼 갇혀 지내는 구속, 저는 이것을 성경적으로 볼 때 포로시대에 갇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민족이 70년간 포로생활을 했던 것처럼 우리도 포로 상황에 갇혀 있는데 지정학적 포로, 이념의 포로, 국방예산 등 경제의 포로, 전쟁 등 두려움과 공포의 포로, 이 포로로부터 귀환되는 놀라운 축복의 시대가 열릴 거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새 시대는 그냥 고난 없이, 공짜로 얻어지는 시대는 아니다. 반드시 고난을 통과해야만 얻어지는 시대인데 그 고난은 먼저 우리가 익숙했던 70년 동안의 삶으로부터 떠남이 있어야 한다. 떠남 자체가 고난 아닌가. 익숙함 자체로부터 떠남이 있어야 하는데 그 떠남 중에 우리가 통일 포비아로부터의 떠남, 여러 가지 구속으로부터의 떠남, 정신적 물질적 떠남, 소비문화 황금만능주의로부터의 떠남이 있어야 한다.

“통일을 이룸으로써 지정학적 포로, 이념의 포로, 국방예산 등 경제의 포로, 전쟁 등 두려움과 공포의 포로, 이 포로로부터 귀환되는 놀라운 축복의 시대가 열릴 거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이장로 교수)

-이관우: 교회가 하나님을 대언(代言)해서 통일 준비를 도전하고 청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북의 문제, 통일의 문제는 화평케 하는 자들에 의해 이뤄져야 하는데 교회가 화평케 하는 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너무나 회의적이다. 교회가 정치 프레임에 갇혀 있고, 교회가 이데올로기 프레임에 갇혀 있고, 교회가 분단구조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 분단은 정치·경제 분단도 있지만 가장 심각한 게 사람의 분단이다. 가장 큰 피해자가 한국교회, 사람 그 중에서도 전후 세대다. 전후 세대들이 이 매듭을 풀지 못한 상태로 여기까지 온 것이다. ‘우리 때문에 생긴 이 문제를 다음세대들에게는 물려주지 말자. 다음세대에게는 통일을 선물로 물려주자’라고 교회가 주도적으로 외쳐야 하는데 교회가 그 일에 입 다물어 버리고, 자정능력이 없고, 그 일을 해야겠다는 사명도 없는 것 같다.

지상의 교회가 분단에 매어 있으면 앞으로도 이 매인 상태는 계속 갈 수밖에 없다. 그것이 성경이 말하고 있는 매임의 법칙이다. 분단을 경험했고 화평을 자처해야 할 교회가, 통일과 화평의 선봉이 되어야 할 교회가 그걸 자처하지 않는 이상, 그것을 교회가 풀지 않는 이상 하늘에서도 풀 수가 없는 거다. 영광스런 교회가 이 매듭을 묶고 있다면 이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어떻게 화평케 하는 직책을 감당할 수 있을까. 다음세대를 위해 통일을 선물로 바칠 수 있는 화평케 하는 직책의 회복, 이를 위한 회개와 자성이 이뤄져야 한다. 우리 세대는 산업화, 민주화라는 엄청난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있어서는 결코 축복이 되지 못했다. 따라서 회개와 자성하는 그룹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전후 세대가 못다 이룬 통일을 완수하게 하실 것이다.

-허문영: 통일이 진행되려면 세 가지 요인이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국제적 환경, 남북한 능력, 남북한 지도부와 주민들의 의지가 그것이다. 환경은 교회의 능력 밖이니까 놔두고 우선 능력에 있어서 좌우도 끌어안고 진보도 보수도 끌어안고, 또 가진 자와 못가진 자도 끌어안고 기성세대와 새세대를 다 아우르는 이런 역할을 한국교회와 다음세대가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면 능력면에서 통일을 잘 준비하는 일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태도의 혁명인데 남한 중심의 흡수통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세 종류의 통일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확산론, 수렴론, 변혁론이 그것이다. 확산론은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북한을 흡수통일하는 것이고, 수렴론은 남의 장점과 북의 장점을 수렴해서 통일을 이루자는 것인데 남북의 문제점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통일은 자칫 재앙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변혁론을 강조하고 싶다. 남쪽 사회도 북쪽 사회도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굉장히 문제가 많은 사회다. 남이나 북이나 하나님 나라로 변혁되는 과정을 거쳐서 통일이 되게끔 추진해야 한다. 우리 중심의 통일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중심의 통일로 가야 한다. 그럴 때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듯 통일한국의 부작용은 자연스럽게 극복되고 통일한국은 온전한 축복이 될 거라 믿는다.

사회자: 이런 흐름 속에서 통일운동이 왜 영역별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는가?

“지금 이 상황에서 영역별 통일운동은 각 사람이 속한 자기 분야에서 통일을 선취하고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을 소원하고 통일을 살아내는 돌파구를. 어렵지만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이관우)

   
▲ 이관우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 ⓒ유코리아뉴스

-이관우: 우리나라에서 경제와 비즈니스 영역은 53%를 차지한다. 가장 많은 부류가 경제 비즈니스에서 일하고 있다. 그 다음이 교육 영역으로 17% 정도가 여기에 속해 있다. 학생은 여기에 포함된다. 그 다음으로는 가정이 10%, 정부(거버먼트) 9%, 문화·스포츠·엔터테인먼트 4%, 미디어 2%, 종교(교회) 1% 순이다. 북한을 제외한 전 세계 자본주의 나라는 이런 7 도메인의 구조를 갖고 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영역별 통일운동은 각 사람이 속한 자기 분야에서 통일을 선취하고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을 소원하고 통일을 살아내는 돌파구를, 어렵지만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내가 믿고 살고 있는 복음을 나의 가까운 이웃에게 전하고 내가 속한 영역에서 영향력있는 리더로 살아내면서 그것을 통일과 매칭을 시키면 자연스런 영역별 통일운동이 되는 것이다. 학생이나 교사는 통일 이후 남북의 달라진 교육을 고민하면 되고, 거번먼트에 속한 사람은 국가와 국가간 통합과 교류를 고민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통일은 굉장히 쉽게 안착할 수 있다. 북한도 문이 열리면 이와 비슷한 흐름으로 갈 것이다. 지금 내가 속한 이곳에서부터 영역별 사명을 가지고 살아낸다면 통일이 되어서도 자연스럽게 그 분야에서 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허문영: 나는 1980년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영역선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군사정권하에서 방황하던 청년들이 막스·레닌주의에 함몰되는 걸 보고 기성세대로서 너무 큰 책임을 느겼다. 그래서 성경적 세계관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거기서 충격받은 건 하나님 나라라는 개념이다. 하나님 나라 하면 죽어서 가는 곳, 장소적 개념으로 생각했는데 물론 그런 개념도 있지만 더 중요한 개념이 바실레이아, 즉 주권, 하나님의 통치하심이었다. 그때부터 영역선교를 강조했다. 해외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땅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것, 그것도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한기총 통일선교대학에서 2700여명의 통일선교사를 배출하는 데 기여했다. 그런데 이 분들이 졸업 후 대부분 영역이 아닌 지역선교 쪽에서 사역하는 거였다. 평화한국에서도 평화아카데미를 16차례 해왔는데 청년들이 끝나면 다 사라지는 거였다. 세상 속에 들어가서 각 영역 속에서 일어나야 하는데 다 흩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영역별 네트워크를 해야 한다는 필요가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수년 전부터 온전한 선교, 온전한 복음으로 가려면 영역선교가 회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크리스천이 준비하는 통일은 세속 통일과 달리 복음통일이라고 보는데 그것은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통일이라는 점이다. 그러려면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갖고 제도도 만들고 문화도 만들고 가치체계도 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 때문에 여러 단체들이 영역별 통일준비에 관심을 갖게 되고 연합하게 되고 그래서 지금 영역별 통일운동이라는 하나의 흐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주 바람직한 흐름이라고 생각하고 이걸 잘 연합해서 풀어간다면 기독교가 다시 한번 시대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 허문영 평화한국 대표 ⓒ유코리아뉴스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갖고 제도도 만들고 문화도 만들고 가치체계도 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 때문에 여러 단체들이 영역별 통일준비에 관심을 갖게 되고 연합하게 되고 그래서 지금 영역별 통일운동이라는 하나의 흐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허문영 박사)

-이장로: 아브라함 카이퍼가 ‘주권’ 얘기를 했을 때는 계몽주의 사상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 맥락에서 21세기 대한민국 상황 속에서 ‘주권’을 재조명해 본다면 정치나 경제, 교육 등 하나님의 말씀과 어긋나거나 왜곡된 부분들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많이 있다. 하지만 그 양상은 영역마다 다 다르다. 역사나 법, 문화예술 쪽의 어긋난 부분들을 알려면 현실과 하나님 말씀에 조명해보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것은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평신도 전문인들이 일어나야 한다.

통일시대의 주역은 포스트모던 시대에서 자라난 20∼30대가 될 것이다. 그들의 다양성을 존중해줘야 한다. 탑다운 식이 아닌 자율성을 존중해주고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영역의 자율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문화영역은 문화영역대로, 경제영역은 경제영역대로, 거번먼트는 거번먼트대로 각각의 다양한 질서들, 가치들이 있다. 그 각각의 중요성을 존중해 주고, 각각의 어긋난 부분들을 찾고 수정하는 것이 바로 이 시대 크리스천들의 중요한 사명이고 그것이 곧 영역별 통일운동과 직결되는 것이다.

-이관우: 실질적인 얘기도 해야겠다. 영역별 선교사는 거의 자비량이다. 특히 통일운동 하는 사람의 경우 모두 전문성은 있지만 지원(서포트)해주는 그룹이 없다. 국내에 통일운동 전문기관들이 있는데 이것을 서포트하는 게 필요하다. 영역별 통일선교사를 잘 파악하고 훈련하고 파송하지 않는다면 기독교 통일단체들은 다 무너질 수밖에 없다. 평신도가 됐건 목회자가 됐건 전문 사역자가 됐건 그 일에 헌신하겠다는 사람들을 세워서 영역별 통일선교사를 입양하고 파송하는 이 일을 적어도 300개 교회가 전적으로 벌여가야 한다. 예를 들어 300명의 허문영 박사가 움직인다고 생각해봐라. 한국교회의 통일인식과 흐름을 확 바꿀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영역별 통일운동도 한때의 유행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사회자: 영역별 통일운동에 대해 통일운동 하시는 분들은 공감대가 있는데 문제는 한국교회나 사회로 확산시키는 게 쉽지 않다는 거다.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관우: 저는 영역별 통일운동에 대해 의식을 가진 목회자가 적어도 50여명은 된다고 생각한다. 담임목사 중에서도 ‘이제 한국교회가 통일 준비할 때가 됐다’라고 여기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저는 올해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으로 섬기고 있다. 그래서 영역별 운동의 확장과 복음적 통일을 주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300명의 목회자와 북한사역 사역자들로 확대하여 올해 6월 5일과 6일에 ‘쥬빌리 코리아 기도큰모임’에 그 분들을 정중하게 초청하려고 한다. 6월 5일은 ‘쥬빌리 통일컨퍼런스’를 통해 목회자와 사역자들을 세우고, 6월 6일은 쥬코 인터내셔널을 통해 통일세대인 다음세대, 젊은 세대들이 통일 인프라로 준비되도록 영역별 멘토와 멘티 역할을 통해 실제적인 통일시대를 살도록 도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대회를 통해 목회자와 한인디아스포라가 힘을 합쳐 다음세대를 위한 통일아카데미 등 실제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한국교회의 통일에 대한 인식 전환의 중요한 계기를 만들고 싶다.
북한을 여러 차례 드나들면서 통일을 도전할 수 있는 곳은 화평케 하는 자의 역할을 맡은 기독교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는 300개 교회, 담임목회자가 필요하다. 한국교회가 이걸 제대로 해나간다면 분단 70주년인 2015년을 한국교회, 한국 민족의 새로운 도약의 해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허문영: 이관우 목사님 말씀 중에 표어로 삼아도 좋겠다고 생각되는 게 ‘한국교회, 통일을 이야기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통일운동, 북한선교를 3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 1세대는 한경직 목사님, 김창인 목사님, 강원룡 목사님, 최훈 목사님 등인데 이분들은 모두 북한에서 월남했고 소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2세대 목회자들은 홍정길, 조용기, 김명혁, 김상복 목사님 같은 분들인데 공통점은 다 은퇴를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3세대 목회자들이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데 역할을 감당해야 할 목회자들이 교회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특정 인물이 이 흐름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한국교회가 다 같이 깨어나서 일을 해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저희 같은 평신도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은 깊이있게 연구해서 목회자들이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통일에 대한 분석과 전망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본다. 올해엔 이 방향에서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역별 통일 준비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다. 최근에 만난 팀들만 해도 서울예대 출신의 작곡가, 화가, 배우들, 이밖에 농업전문가, 축산전문가 등 다양한 그룹들이 있다. 많은 분들이 영역별 통일준비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모른다. 계간 통일코리아를 통해 영역별 통일 준비에 대한 다양한 네트워크가 이뤄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장로: 영역별 통일준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통일시대의 한반도와 동북아가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가 하는 방향 설정이다. 그러려면 국가 비전과 그랜드 플랜이 필요하고 그래야만 국민들에게 희망이 생기는 거다. 통일포비아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이 새 꿈을 주시는 거다. 국가적 의미에서 새 꿈은 그랜드 디자인이다. 통일이 되면 이러이러한 새시대가 열린다는 비전을 짜야 하는데 통일독일 이후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그렸던 본회퍼 그룹처럼 각 영역별 크리스천 전문가들이 모여서 국가비전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젊은 세대들에게 통일한국에 대한 구체적인 희망을 줄 수 있다. 그런데 정치권도, 목회자도, 전문가 그룹도 여기에 대해 아직 준비가 안되어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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