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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리아뉴스] 어른들도 못푸는 통일문제, 고딩들이 풀다
 작성자 : 평화한국
Date : 2014-08-25 15:21  |  Hit : 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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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못푸는 통일문제, 고딩들이 풀다

고등학생 통일학술세미나 제3회 통일세대 상상력의 공간


2014년 08월 25일 (월) 14:11:04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탈북자의 사회적 기업이 성공하면 탈북자에 대한 인식 개선 효과 때문에 탈북자에 대한 더 많은 고용과 더 많은 경제적 자립을 가져올 수 있다.”

“남한에서도 전망이 밝지 않고 리스크가 큰 사회적 기업을 탈북자의 경제적 자립의 해결방안으로 쓴다고 해서 그들의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북한이탈주민의 경제적 자립’(사회적 기업을 중심으로)이란 제목의 김한빛, 정상우 군(대원외고 2년)의 발제에 대해 함여민 양(대원외고 1년)이 토론한 내용이다. 김?정 군이 국내 탈북자가 27000명에 육박했지만 탈북자 정책이 겉돌고 있는 상황에서 탈북자 자립의 한 방편으로 사회적 기업을 제시했고, 이에 대해 함 양이 “사회적 기업의 경우 정부의 재정지원 종결과 함께 적자로 다시 전환되거나 폐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 북한이탈주민의 경제적 자립에 대해 발표한 김한빛 정상우 군(왼쪽)과 통일 후 의사수 보충의 필요성 연구를 발표한 오정택 군.ⓒ유코리아뉴스

23일 오후 중앙대 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고등학생 통일학술세미나 ‘제3회 통일세대 상상력의 공간: 평화로운 통일한국의 미래를 위하여’ 세미나는 통일에 대해 무관심할 것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시간이었다. 참신한 발제 내용과 깊이 있는 분석, 이에 대한 예리한 비평까지 곁들여 지도교수들이 하나같이 “학생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오정택 군(인천고 1년)은 다양한 남북한 의료 비교?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남북한 의료통합 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오 군은 남북한 의사 및 약사수 비교, 남북한 의료진 1명당 인구수 비교, 남북한 의료인력 활용 비교, 북한의 의과대학 규모, 북한의 보건의료인력 양성 및 교육과정 등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다양한 통계자료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오 군은 남북한 의료과정을 비교하면서 “향후 통일과정에서 남북한 의학 통합, 중고등교과서 통합, 예비사회적시험제도 통합 등을 올바른 남북 의료 통합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론에서는 북한의 인술, 남한의 의술을 적절하게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통일의학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 오 군은 “중3 때 한 의료선교단체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며 “나중에 의대에 진학해 남북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 군은 또 논문 검색은 주로 KISS를 활용했고, 논문 작성 기간은 여름방학 한 달 정도 소요됐다고 했다.

이밖에 남한에서 처리가 곤란한 축산분뇨를 북한 농업의 거름으로 활용하자는 서보강 군(대원외고 2년)의 제안도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북한의 외국어 교육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이규희 양(대원외고 2년), 남북한 영재교육의 통합과 관련해 발표한 조민지 양(대원외고 2년)의 논문도 참신하고 깊이있다는 평을 받았다. 이승우 군(인천고 2년)은 통일의 거대담론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북한 주변국 이해관계에 따른 바람직한 통일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논문은 모두 19편. 분야도 정치, 의료, 농업 외에도 청소년 문화, 문학작품, 미디어, 지하교회, 자작곡 발표, 음악교육, 민족문화콘텐츠, K-pop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있다. 일부 논문 발표엔 중학생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고등학생 통일학술세미나를 주최한 곳은 통일비전연구회(회장 최경희), 중앙대 민족통일연구소, 사회복지법인 풍성하게, (사)평화한국(대표 허문영) 등이 공동 주최했다. 올해 3년째인 이번 세미나에 대해 한양욱 대원외고 교사는 “지난해가 학생들의 논문 흉내내기였다면 올해는 학생들이 어느 정도 실력발휘를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북한 보건의료 현황 및 통일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발표한 신서윤, 이수정 양(대원외고 2년)의 경우 한 대북 의료지원 기구를 통해 후원도 시작했다. 통일을 단순히 스펙이나 논문의 대상이 아닌 삶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이날 격려사를 한 이상만 중앙대 북한개발협력학과 교수는 “통일을 학문적으로 접근하거나 논문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고 20~30년 후 각자의 삶이 될 것이란 생각으로 차근차근 그러면서도 심각하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지도교수로 참여한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교수(서울교대)는 “남한의 청소년 통일교육에 대히 평소 부정적이었는데 학생들의 발표내용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학생들이 통일을 형식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지도교수인 오일환 보훈교육연구원장은 “어른들이 풀지 못하는 통일문제를 청소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오히려 해법을 주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혀를 내둘렀다.

   
▲ 이번 학술세미나는 정치경제영역과 사회문화영역 두 군데로 나눠서 진행됐다. 정치경제영역 지도교수인 오일환 보훈교육연구원장이 전문가 논평을 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이번 행사를 주관한 FPU는 대원외고가 중심이 된 통일연구 동아리로 내년부터 대학 내로 확산해간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이번 고등학생통일학술세미나 발표 주제와 발제자 리스트다.

발제1. 남북한 주변국 이해관계에 따른 통일방향
[발제자] 이승우(인천고, 2학년)

발제2. 북한이탈주민의 경제적 자립(사회적 기업을 중심으로)
[발제자] 김한빛, 정상우(대원외고 2학년)
[토론자] 한지윤, 함여민(대원외고 1학년)

발제3. 통일 후 의사 수 보충의 필요성 연구-남북한 의사 한명당 인구수-비교를 중심으로
[발제자] 오정택(인천고, 1학년)

발제4-1. 북한 외국어 교육에 관하여
[발제자] 이규희(대원외고 2학년),
[토론자] 정수경(대원외고 1학년)

발제4-2. 남한과 북한의 영재교육-남북한 영재교육 통합의 시사점
[발제자] 2조 조민지(대원외고 2학년)
[토론자] 신동연(대원외고 1학년)

발제5. 남, 북한 청소년 문화를 통한 화합
[발제자] 노주영(인천신흥 중, 2학년)

발제6. 남북한 문학작품에 드러난 서로에 대한 시각과 통일한국 문학의 방향 제시
[발제자] 6조 송정문, 주원희 (대원외고 2학년),
[토론자] 유지연(대원외고 1학년)

발제7. 남한과 북한의 미디어 매체 및 미디어 환경차이의 문제점
[발제자] 임재환(인천남고, 1학년)

발제8. 북한 지하교회의 현황 및 통일시 한국교회의 역할 연구
[발제자] 김찬수(인천구월중, 2학년)

발제9. 북한 농업 환경의 정상화 방안
[발제자] 서보강(대원외고 2학년)
[토론자] 박문주(대원외고 1학년)
발제10. 북한의 농업 개혁과 향후 남북농업 경제협력 방안
(농업경제특구 개발을 중심으로)
[발제자] 이승희(대원외고 2학년)
[토론자] 손호연(대원외고 1학년)

발제11. 북한 농업의 현실과 미래
[발제자] 오도형(소양고, 2학년)

발제12. 북한 의료 현황과 통일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고찰
[발제자] 신서윤, 이수정(대원외고 2학년)
[토론자] 서유진, 문예찬(대원외고 1학년)

발표13. Dreaming of Peace(통일을 그린 자작곡)
[발표자] 배성빈(연수고, 2학년)

발제14. 북한의 음악교육과 남한의 음악교육을 통해 바라보는 미래 통일한국의 음악교육 방향에 대한 연구
[발표자] 정태규(인제고, 3학년)

발제15. 통일을 위한 민족문화콘텐츠의 역할(한류음악을 중심으로)
[발표자] 김유정, 박수영(대원외고 2학년)
[토론자] 오세령, 박상유(대원외고 1학년)

발제16. 남한의 K-POP과 북한 음악 비교
[발제자] 이지음(상인천여중 2학년)
[토론자] 원예빈(상인천여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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